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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DUO 시리즈

명탐정 DUO! 코우지&유우 (1)

2018.05.28~2018.06.06 진행 이벤트

名探偵DUO!コウジ&ユウ

명탐정 DUO! 코우지&유우

 

 

https://youtu.be/mDdxOkqohbI

 [화로(@OWbqltRHGxBpldT)님 영상제보]


0:00~3:58

명탐정 DUO! 코우지&유우

예고편

 

[에델로즈 기숙사]

 

미나토: 휴우, 긴장되네... ...핫! 타치바나, 채널 이거 맞지?

 

유키노죠: 응. 확실하다.

 

신: 제가 나오는 게 아닌데도, 뭔가 두근거리기 시작했어요... 생방송, 기대된다...!

아, 슬슬 시작해요!


사회자: 저녁 3일 연속드라마 '명탐정 DUO! 코우지&유우'가 드디어 시작됩니다! 이 프로그램은, 주역인 두 사람과 함께 드라마가 방영되기 직전, 드라마의 매력을 듬뿍 전해드리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럼 바로 불러보죠. Over The Rainbow의 미하마 코우지 씨! 그리고 에델로즈의 프리즘스타, 스즈노 유우 씨입니다!

 

코우지: 잘 부탁드립니다.

 

유우: 잘... 잘 부탁드립니다.


신: 유우 군 괜찮을까? 조금 표정이 굳은 것 같은데...

 

유키노죠: 프로그램에 간판으로 출연하니까. 조금 긴장한 것 같군.

 

미나토: 스즈노, 힘내! 우리가 지켜보고 있으니까.


사회자: 이번에 미하마 씨는, 프로듀서 겸 주역이라는 중요한 역을 맡고 계시는군요.

 

코우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드라마의 내용과 같이, 주제가나 음향, 그리고 캐스팅도 제가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음악 관련으로 일을 받은 건 있었지만, 모든 걸 맡은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사회자: 대단하네요! 그만큼 소중한 작품이란 거군요. 그럼, 무슨 내용인가요?

 

코우지: 장르는 제목 그대로, 탐정물이란 것입니다. 저희의 역을 간단히 설명해보자면, 저는 탐정 사무소의 소장이며, 유우는 소중한 동료인 조사원을 연기하고 있습니다. 두 명의 명탐정이 수많은 사건들을 시원하게 해결 해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사회자: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되네요!

 

코우지: 그렇게 무거운 이야기는 아니기 때문에, 즐겨주신다면 좋겠습니다.

 

사회자: 그렇다면 동료인 스즈노 씨! 이 드라마의 주목할 점이 무엇인지 알려주실 수 있습니까?

 

유우: 네, 네! 그러니까...

 

코우지: ......

(속닥) ...유우, 힘 빼고. 괜찮아, 우리 둘이 모이면 무적이니까. 그렇지?

 

유우: 귀, 귀에 대고 말하지 마!
(응? 두 사람이 모이면 무적...? 맞아!)
...그러니까, 주목거리는 역시, 사건을 해결하는 장면입니다!! 두 사람이 추리를 시작하는 게, 바로 이 드라마 특유의 매력이라 느껴서... 다른 드라마에는 없는 연출로, 분명 모두 놀랄 거라고요!

 

사회자: 와아, 그렇군요! 대체 무슨 연출이 나올지, 신경 쓰이네요~!

 

유우: 후후, 그렇지 그렇지? 왜냐면 나랑 코우지가 나오니까-

 

코우지: 후훗. 신경 쓰였다면, 성공이네요.

 

유우: ...읏. 그, 그 말대로야! 신경 쓰이는 녀석은 드라마를 봐달라고.

 

사회자: 으음, 신경 쓰여! 꼭 볼게요!

 

유우: (속닥) ... 도와줘서... 고... 고마워.

 

코우지: 응? 내가 뭘 도와줬어?

 

유우: ...흥. 몰라-

 

코우지: (생글생글)

 

사회자: 벌써부터 두 사람의 사이좋은 모습을 엿볼 수 있네요~

 

유우: 하아!? 어디가 사이 좋단 거야!?

 

코우지: 아하하, 부끄러워 하지 않아도 돼.

 

사회자: 흐뭇할 따름이네요. 역시, 드라마에서 콤비로 연기했기 때문일까요?

 

유우: ...? 딱히, 예전부터 이런 느낌이었는데.

 

코우지: 저랑 유우는, 예전부터 아는 사이예요.

 

사회자: 그랬군요. 그렇다면 촬영도 순탄했던가요?

 

코우지: 네, 엄청이요♪ 저랑 유우가 파트너라서, 정말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사회자: 그렇게 생각된 구체적인 에피소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코우지: 음, 그건... 신기하게도, 그렇게 말이 필요하지 않았어요. 여긴 어떤 연기로 가는지 같은, 그런 의지가 서로의 눈을 보면 전해졌다든지. 아니, 어떨 땐 그런 것도 필요 없었던... 마치 이심전심이네요♪

 

유우: ...... 그렇게 말해보면, 사건 해결 장면이라던지 많았지.


신: 대, 대단해! 뭔가 프로 같은 대화네요!!

 

미나토: 그렇네. 같이 보낸 시간이 있단 게 역시 크구나. 

 

유키노죠: 음. 두 사람은 역시, 어딘가 비슷하단 느낌이 들어.

 


코우지: 저와 유우가 연기하는 탐정 둘의 콤비도, 이야기의 볼 거리 중 하나입니다.

 

사회자: 평소의 관계성이 돋보이는 명콤비에 기대해봅시다!


물론 메인 두 사람 뿐만이 아닌, 사무소를 방문하는 의뢰인들도 작품을 장식하는 소중한 존재지요.

 

코우지: 네. 모두 각자 여러 생각을 갖고 찾아오는데요... 에델로즈에서 이치죠 신 군, 타치바나 유키노죠 군, 타카하시 미나토 군. 그리고 슈왈츠로즈에서 키사라기 루이 군과 야마토 알렉산더 군... 이상 5명에게 제가 출연제의를 넣었습니다.

 

사회자: 프리즘쇼 팬들에겐 무척이나 반가운 캐스팅이네요~!

 

코우지: 슈왈츠로즈의 두 사람에게도 승낙받는 데엔 조금 고생했지만,  마지막은 무사히 섭외할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모두 각각 중요한 역할이므로, 누가 어떤 형태로 나올지 기대해주세요.

 

사회자: 그 이야기도, 기회가 있다면 들어보고 싶네요! 이어서, 이 캐스트들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코우지: 신뢰할 수 있고, 이번 등장인물들의 이미지에 맞기 때문입니다.

 

유우: 확실히, 모두 고민에 빠지기 쉬운 역이구나. ...슈왈츠로즈 녀석들을 웃으면서 데려왔을 땐, 역시 위축되긴 했지만.

 

코우지: 후후훗. 그 두 사람은, 에델로즈에는 없는 음색을 가지고 있으니까. 덕분에, 제가 생각했던 '명탐정 DUO!'의 세계가 무사히 완성되었습니다.

 

사회자: 출연자 모두의 힘을 합쳐, 이상적인 드라마를 완성시켰단 거군요!
반대로 고생한 장면이라던지는 없었나요?

 

유우: 고생이라던지 할 리 없잖아? 어느 장면이든 완벽하다고!

 

코우지: 저도 별로 고생은 한 적 없네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주제가를 만들 땐, 조금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그때 유우가 도움을 주어... 덕분에 해답을 찾아냈습니다.

 

유우: 같이 협력한 노래의 제목은 '애시메트리 아이즈'야! 후후, 멋있지?

 

코우지: 엄청 좋은 곡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곡에 대해서도 지켜봐 주세요.

 

사회자: 두 사람의 호흡이 맞는 노래와 연기에, 점점 기대가 높아지네요.

 

코우지: 맞아, 메인캐스트들이 출연하는 짧은 뮤직비디오도 제작해봤습니다.

 

유우: 나랑 코우지가 보컬로, 다른 사람들은 백댄서를 하고 있지만...

 

코우지: 의상 디자인도 제가 해봤습니다. 후후, 다채롭지 않나요?

 

유우: 댄서의 의상, 멋있지! 뭐, 내 트럼펫 연주도 지지 않지만. 엔딩에 나오니까, 끝까지 봐줘!

 

사회자: 과연~! 이건 처음부터 끝까지, 1초도 놓칠 수 없겠네요!! 미하마 씨의 작품에 대한 고집이 곳곳에 담긴 야심작, 분명 팬 여러분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두 사람에게 드라마를 기대하는 여러분께 전하는 메시지가 있겠습니다!

 

유우: 네에, 그럼 나부터! 이 드라마에 필수인 건, 한 마디로 '감각'이야. 보이는 것, 들리는 것 모두가 '단서'가 돼. 물론 음악도 중요한 요소이지. 어떻게 이야기가 진행될지, 어째서 주제가가 이런 이미지로 만들어졌는지, 라던지... 가사의 의미도 드라마를 보는 동안 놀라게 될 거야. 남은 건 이 몸의 대단한 활약을 확실히 체크하는 것! 알겠지?

 

코우지: 서두에서도 말씀드렸다 싶이, 이 작품은 제가 하나하나 만들어나간 작품입니다. 스토리, 캐릭터, 음악... 모든 것, 마음을 담아 만들었습니다. 드라마 속 저희는 수수께끼를 해결하는 탐정 역이지만... 여러분도 제가 무엇을 보여주려 한 것인지 탐정이 되었단 생각으로 추리하며 드라마를 지켜봐 주세요.

"진실의 단서는, 드라마 안에 있다!" 잔뜩 즐기고 싶다면... 한눈팔면 안 되겠죠? 

 

사회자: 감사합니다~! '명탐정DUO! 코우지&유우' 방영을 기대해주세요!!

 

코우지&유우: "꼭 봐주세요!" "봐달라고!"


신: 끝났네... 한 순간이었어요.

 

미나토: 스즈노도 좋았지만, 역시 코우지 씨의 방송을 이끄는 실력도 대단하네.

 

유키노죠: 아아. 우리들이 이 작품에 출연할 수 있던 것도 코우지 선배 덕분이지.

 

신: 처음엔 놀랐지만, 기뻤어요!

 

미나토: 촬영하면서, 조금 성장할 수 있던 것 같아. 코우지 선배에게도 감사해야겠어.

 

신: 조금 아쉬웠던 건, 전 코우지 선배와 유우 군 이외에는 별로 얽혀있지 않았단 걸까요.

 

유키노죠: 아아. 그거라면 나도, 출연이나 다른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타이밍이 조금밖에 없었지. 한 화 내에서 끝나는 옴니버스 형식의 드라마에선 꽤 있는 일이지만.

 

미나토: 그나저나, 그 두 사람에게 출연해달라고 하다니 대단하네. 대체, 어떤 수를 쓰신 걸까?

 

유키노죠: 으음... 코우지 선배의 수완, 배우고 싶군.

 

미나토: 타치바나는 야마토 씨와 연기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어땠어?

 

유키노죠: 그건... 나와 그의 성격은 정반대로, 호흡을 맞추는 건 솔직히 어려웠지. 하지만, 나에게 없는 것을 가지고 있는 상대와의 연기는 새롭고 즐거웠어. 감정에 흔들림 없이 납득할 것을 추구하는 자세에, 자극받은 장면도 많다. 기회가 있다면 다시 꼭 출연하고 싶군.

 

신: 속편이라던지 다시 나올 수 있을지도 몰라요!

 

유키노죠: 아아, 기대가 실현되면 좋겠군.

 

미나토: 그땐 나도, 평소랑 다른 면의 연기를 해보고 싶네. 엄청 강하고, 멋진... 평소의 야마토 씨 같은 역이라던지.

 

유키노죠: ......!

 

신: ......!

 

유키노죠: 그건...

 

신: 박력 있는 미나토 선배...?

 

미나토: 우후후후후.

 

유키노죠: ...마, 맞아. 방송 당일에도 볼 수 있지만, 몇 번이든 연기를 되돌아보고 싶군. 예약 녹화... 이 버튼이었던가.

 

신: 와앗, 유키노죠 선배, 다른 방송 예약해버렸어요!!

 

유키노죠: 정말인가?

 

미나토: 아하하, 나한테 맡겨줘. 예약 녹화는 많이 해봤으니까.

 

 

'명탐정 DUO! 코우지&유우'! 드디어 제1회 방송 직전! 기대해주세요!!

 


4:10~14:44

사건1 수수께끼는 기타의 소리에서

 

주역: 미하마 코우지 / 스즈노 유우

출연: 이치죠 신 / 키사라기 루이

 

(독백) 코우지: 시끌벅적한 도시 한 구석에 조용히 일을 하는 프리즘 탐정사. 오늘도 누군가 구원을 찾아 문을 두드린다. ....그럼, 오늘은 어떤 음색이 들리는 걸까?


[탐정소]

 

유우: -라는 느낌으로, 맹활약했다고! 의뢰인도 엄청 감사했고, 미션도 무사히 완수! 내 탐정으로서의 재능이 완전히 발휘된 느낌!
...어이 코우지, 듣고 있냐고.

 

코우지: 안 듣고 있어. 그 이야기는 이미 이백 번 정도 들었으니까. 역시, 완전무결의 조사원. 아니, 유일무이의 동료라는 걸까. 하지만, 탐정 일에 끝은 없어. 우리들은-

 

유우: "우리들은 어디까지나, 의뢰인을 도와주는 그림자 같은 존재다." ...라고 말하고 싶은거지? 그 이야기도 이미 이 백 번 정도 들었으니까.

 

코우지: 어라, 그래? 하지만 탐정의 기본 마음가짐이니까. 몇 번이든 말해도, 중요한 점에는 변함이 없다고 난 생각해.

 

유우: 뭐, 그건 반박할 수 없지만. 하지만 코우지는, 조금 사람들에게 알기 쉽게 얘기하는 게 좋다고.

 

코우지: 응? 지금 말한 거, 뭔가 어려운 거라도 있어?

 

유우: 아니, 평소에 말하는 거 말이야... 조금 변한 거 같다고. 난 이제 익숙해졌지만... 그나저나, 최근 한가하네. 의뢰인이 오지 않아선 기본 마음가짐이든 뭐든...

 

코우지: 아무도 오지 않네. 아무도 고민에 빠지지 않는단 걸까? 좋은 일이야. 홍차를 타올게.

 

유우: ...... 저기 코우지, 역시 홍보라도 해야하는 게 아닐까? 나 전단지라도 돌리고 올게.

 

코우지: 아니, 그렇게 하지 않아도 돼. 정말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분명 자연스레 찾아올 거야. 여긴 그런 장소니까.

 

유우: 그렇게 말해도... 일주일 동안 의뢰인이 한 명도 없었고, 장사로써는-

 

[문 두드리는 소리]

 

코우지: 어라, 유난히 수줍어하는 음색이네.

 

유우: ...왔다! 의뢰인이다!

 

코우지: 그러니까 말했지. 자연스레 찾아올 거라고. 자, 어서 맞이하러 가자.

 

유우: 잠깐. 코우지는 차분히 홍차나 마시고 있으라고. 내가 나갈게!

 

코우지: ...... 후후. 나도 네가 변하고 있다고 생각하네.

 


유우: 안녕하세요! 기다렸습니다-

 

???: 앗, 저기, 실례합니다! 여기가 프리즘 탐정소 맞나요...? 여기에 오면 어떻게든 해결된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왔는데...

 

유우: 이쪽에 앉아. 나는 유우고, 이쪽은 코우지야.

 

신: 저, 저는 신이라고 해요. 반짝임 중학교에 다니고 있어요. 잘 부탁드립니다.

 

코우지: 안녕. 어서와, 프리즘 탐정소에. 그럼, 신 군. 너는 우리들에게 어떤 멜로디를 들려주는 걸까?

 

신: 메, 멜로디?

 

유우: 이 녀석이 말하는 건 신경쓰지 않아도 돼.
(...이런 점이 변했단 거지.) ...그래서, 뭐가 고민이야?

 

신: 아, 네. 부탁드려요, '텐 군'을... 텐 군을 찾아주세요!

 

유우: (사람 찾기인가...!)

 

코우지: 텐 군, 이라는 거지. 특징을 아는 만큼 알려줄 수 있어?

 

신: 일단 신장은 비교적 작은 편이에요.

 

유우: 어린애인가... (안타깝네...)

 

신: 그럴지도 몰라요.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지만...

 

유우: 나이를 몰라? 친구 아니었어?

 

신: 친구라기 보단... 가족이에요. 얼마 전에 저희 쪽 아이가 되어서...

 

유우: (...? 복잡한 사정이 있는 듯 하네.)

 

코우지: 응. 모색은 어두운 편이야?

 

신: 아니요, 오렌지 빛을 띄는 예쁜 갈색이에요. 배 근처에는 흰색이고...

 

유우: ...응?

 

코우지: 그렇구나. 뭔가, 눈에 띄는 특징은 있어?

 

신: 앗, 목걸이에 파랗고 작은 방울이 붙어 있어요.

 

코우지: 그렇다면 마지막에 본 건 언제야? 자주 가는 장소라던지...

 

신: 으음... 이틀 전 쯤 마지막에 본 거 같고... 원래 길고양이라서, 혹시 저희 집이 아닌 다른 사람의 집에 가있을 수도 있고...

 

유우: ...고양이였던 거냐고!

 

신: 에?

 

코우지: 유우, 무슨 일이야? 아무런 크레셴도도 없이 갑자기 소리치고. 아니 다른 건가... 스타카토로 놀라게 했다고 말하는 게 맞는 걸까...

크레셴도: 음의 세기를 점점 세게하도록 지시하는 셈여림표.
스타카토: 음을 연주하거나 부를 때 한 박자를 절반 정도의 길이로 끊어서 연주하거나 부르도록 하는 지시표. 

크레셴도가 없다라는 말은 소리칠 만큼 깨달을 단서도 없다는 말. 스타카토로 놀라게 하다는 지금 흐름을 잠시 끊었다는 뜻. 

 

유우: 아- 정-말 시끄럽네-! 신... 이었던가? 어쨌든 고양이를 찾으면 되는 거지!

 

신: 아, 네. 부탁드립니다. 텐 군, 찾을 수 있을까요? 만약 어딘가에서 쓰러져 있다면 저...

 

코우지: 맡겨줘. 네 소중한 가족은 반드시 찾아줄 테니까. 우리의 *번쩍임과, 반짝임으로.

[* 히라메키, 키라메키. 언어유희]

 

유우: 자, 그럼... 사건을 알기 위해선, 먼저 현장에 가봐야겠지.

 

코우지: 그렇지. 그러므로 신 군의 집으로 안내해줄 수 있을까?

 

유우: 텐이 어디에 갔을지, 뭔가 단서를 찾을 수 있을지 몰라.

 

신: 아, 알겠습니다.

 

코우자: 응. 신 군에게 하나 묻고 싶은 게 있는데...

 

신: 뭔가요?

 

코우지: 텐 군이 좋아하는 음식은 뭘까.

 

유우: 음식? 유인할 셈이야?

 

코우지: 그렇지. 중간에 슈퍼에 들려 사가자. 걱정하지 마, 유우가 먹을 간식도 살 테니까.

 

유우: 와아!
...가 아니라, 필요 없거든! 어린애 취급하지 마!

 


[강변]

 

신: 저, 저기, 그럼 제가 먼저 앞으로 갈 테니까, 절 따라와주세요.

 

코우지: 알겠어. 유우도 따라올 수 있게 천천히 걸어줘.

 

신: 넷, 맡겨주세요!

 

유우: 너희들 그냥 날 놀리고 싶은 거 같은데...
(속닥속닥) 하아~~~... 오랜만에 사람 찾기라던지 하는 줄 알았는데.

 

코우지: 안 돼. 문제가 일어나길 바라다니 안 좋은 거야. 고양이도 하나의 가족 구성원이야. 게다가, 신 군에겐 아주 소중한 존재니까.

 

유우: 읏... 미안.

 

코우지: 저기, 신 군. 텐 군에 대해서 좀 더 여러가지 알려주면 좋겠어.

 

유우: 길고양이라고 말했지? 어째서 신이 기르게 된 거야?

 

신: 그, 그러니까요... 얼마 전에, 길가에 쓰러져 있는 텐 군을 발견했어요. ...부상이 심했어요. 집에 데려가서 치료해주었더니, 그후로 저를 따라줘서... 어쩐지, 이대로 계속 같이 있고 싶다고 생각했다 해야하나... 하지만, 가만히 있는 건 싫어하는지 자주 집 밖으로 나갔어요. 

 

유우: 같이 산책은 안 했어?

 

신: 네. ...없어져도 어쩔 수 없다고 혼나겠네요. 그래도, 언제나 밥먹을 시간이 되면 찾아왔어요... 이틀 전 까지만 해도 그랬는데... 돌아오지 않게 되었어요. 저랑 있는 게 싫어진 걸까요...

 

유우: 텐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지만,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해. 소중하게 생각해서 잊지 않고 찾아오는 거잖아. ...아마도지만.

 

신: 그, 그럴까요...?


그래도, 어째서... 앗! 설마, 어딘가에서 사고를 당했다면...!?

 

코우지: -쉿, 조용히 해줘.

 

유우: ...오. 고양이 소리라도 들은 거야?

 

신: 에? 에?

 

코우지: 귀여운 노랫소리... 저쪽에서 들려오고 있어. 우아한 음색... 

 

신: 저기...

 

유우: 아아, 미안. 말 안해줬네. 코우지의 행동이 이상할 땐, 사건이 해결되고 있단 증거야. ...라고 해도. 코우지는 언제나 이상하지, 처음 봤을 때부터 알 만큼. 그것에 대한 해석은 나한테 맡겨둬.


일단, 코우지가 떨어지지 않게 따라가자!

 

신: 앗, 유우 씨! 기다려주세요~!

 


코우지: 이쯤이야.

 

유우: 응? 저거...

 

신: 우와~ 모두 엄청 귀여워~! 아기고양이들이네요! 전부 3마리일까? 털색도 다르고, 형제는 아닐지도...

 

코우지: 그러네. 목걸이도 없고, 길고양이일까. 안녕, 아기고양이들.

 

고양이들: "냐-..."

"냐냥,"

"냐아~~"

 

유우: ...과연, 귀여운 노랫소리라는 건 이거였나.

 

신: 듣고보니 뭔가 합창같네요.

 

고양이: "냐-"

 

코우지: 헤에, 낯가림이 없구나. 스스로 나한테 다가와주다니.
...... 스읍--- 하아---
...에잇☆

 

유우: 뭐야...!?

 

신: 고양이 씨를 뒤집었어...? 그, 그렇지만 왠지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 같은데...!?

 

코우지: 좋아 좋아, 착한 아이네. 응? 너도 올래? 좋아, 이리와. ---에잇☆

 

유우: ... 뭘 보여주려는 거야?
그나저나, 꽤 사람 손길이 익숙한 거 같은데.

 

신: 아... 그러고 보니, 텐 군이 저희 집에 올 때도, 이미 사람한테 익숙한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상처를 치료했을 때도 날뛰지 않았고. 얌전하고, 착한 아이였어요.

 

유우: 헤에... 
(...뭐지? 이 위화감은...)


코우지: 해가 져버렸네.

 

유우: 코우지가 고양이랑 놀고 있는 동안에 말이야.

 

코우지: 오늘 수색은 여기까지 하자. 유우는 먼저 돌아가 있어. 나는 여기서 좀 더 찾아볼게.

 

유우: 내 도움은 필요 없단 거야?

 

코우지: 그 반대야. 유우의 힘이 필요해. 여기서부턴 분담해서 살펴보자. 멋진 듀오는, 혼자선 연주할 수 없잖아?
오늘은 늦게까지 있어줘서 고마워. 뭔가 찾으면 바로 연락할게. 그럼, 나중에 봐.

 

신: 앗, 네! 감사했습니다!

 

유우: 어, 어이 코우지!!
정말이지, 변함없이 자유로운 녀석이야.


-그 후, 혼자가 된 유우.

유우: 멋진 듀오, 불협화음이랑은 근소한 차이지.
......(이럴 땐-)

 


[BAR]

 

유우: 어째선지 몰라도... 생각에 잠기면 여기로 와버리게 되지.

 

루이: 어서오세... 아, 유우 쨩. 오늘은 혼자서 왔어? 혹시 사랑 고민이라던지.

 

유우: ...설령 그렇다고 해도 말 안 할 거니까 안심하라고.

 

루이: 너무하네-. 후후, 오랜만이야! ...그 얼굴은, 뭔가 새로운 사건이 있었어?

 

유우: 맞아, 코우지도 지금 혼자서 조사 중이고. 잘 모르겠지만, 여기서 분담하자고 하더라고.
언제나 먹던 거로 줘.

 

루이: 오케이. 아이스 밀크로.
...일엔 변함없이 충실하단 느낌?

 

유우: 음... 바쁠 때랑 그렇지 않을 때의 차이가 심하지. 평소엔 지루하고~ 홍보하자고 말하면 거절당하고.

 

루이: 그렇구나. 그래도, 오늘은 생기있는 눈을 하고 있네.

 

유우: ...그래?

 

루이: 응, 코우지 씨도 그렇게 무언가 요청이 들어올 땐, 언제나보다 눈부시게 빛나고 있어.

 

유우: ...그런 말 코우지한테 하면, 또 혼날 거 같지만 말야. 역시 나, 바쁠 때가 재밌어서 좋아. 이번엔 비록 길고양이 찾기였지만... 그래도, 코우지가 말한 대로... 의뢰인에겐 엄청 소중한 가족이야. 어서 찾아주고 싶은데...
아~ 모르겠어-. (새로 조사한대도 딱히 뭐가 있지도 않을 거 같고, 지금까지 있던 일이라도 되돌아 볼까. 음... 신경쓰이는 거라면, 아까 길고양이들이 모인 게 신경쓰이지만...) 

 

루이: ...... 귀여운 얼굴이 엉망이 되겠어. 그렇게나 어려운 거야? 이번 '진실의 퍼즐'은.

 

유우: 귀엽다고 말하지 마!  아니,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닌 거 같은데... (꼬르륵) ...안 되겠다, 일단 배고파! 생각해보니 오늘은 제대로 먹은 게 없어. 가뜩이나 몸집도 작은데, 이대로 굶으면 또 몸집이 줄어든다고-

---핫!!

...그건가!!!

 

루이: ...뭔지 잘 모르겠지만. 뭔가 번뜩이는 게 있나보네.

 

유우: 나, 어서 가봐야 해! (꼬르륵)

 

루이: ......

 

유우: ...라고 생각했지만, 역시 밥부터 먹고.

 

루이: 맡겨줘. 언제나 먹던 거로 만들어 줄 테니까.

 

유우: (...이 바에 오면, 언제나 무언가 번뜩이게 돼. ...이 가게에 뭔가 있는 건가?)
뭐, 됐나. 헤헷, 보라고 코우지.


[아침, 강변]

 

유우: 어제 봤던 고양이가, 이쯤에서... 앗. 그 고양이들, 또 있네. 이 주변이 모이는 곳인가.
(어제 느낀 위화감의 정체를 드디어 알게 됐어.)

 

역시, 여기 모인 녀석들은 다 길고양이인데, 전혀 마르지 않았어. 오히려 통통하다 해야하나, 먹을 거 걱정은 안 하고 있는 거 같지. 아니, 그거 뿐이라면 뭐 어찌됐든 좋은 이야기지만...


(...하지만, 여기 주변엔 아무 것도 없는데. 길고양이들이 제대로 먹고 살 수 있는 환경은 아닌 것 같은데... ...응? 고양이들이 어디로 가는 거지...?)


뛰어난 탐정의 발은 저절로 진실에 도착할 것이다! 일단 쫓아가 볼까.


코우지: 어라, 유우? 안녕.

 

유우: 아아, 안녕. 무슨 일이야, 여기서.

 

코우지: 난 어제 조사하지 못한 장소를 다시 조사하고 있는데... 유우는?

 

유우: 난... 그 고양이들을 쫓아가고 있었어.

 

코우지: ...공터에 있던 아기고양이들 말이지.

 

유우: 어. 그 녀석들, 길고양이인데 묘하게 건강하다고 해야 하나...

 

코우지: 사람 손길에 익숙한 거 같고, 나도 그 점이 신경 쓰였어.

 

유우: 그나저나, 그쪽은 어때? 잘 돼가?

 

코우지: 응... 아주, 이 근처에 사는 고양이를 좋아하시는 할머니가 최근에 입원하신 것 같아. 혹시 무언가 물어볼 수 있을까 생각해서. 병문안 겸 병원에 가려 했어.

 

유우: 어이 코우지... 그건...

 

코우지: 아아. 유우랑 내가 얻은 단서를 하나로 합치면...

 

유우: "귀를 기울여라! 들려오지?"

 

코우지: "마음속에 있는 반짝임을, 믿고 싶어!"

 

유우: "번뜩여라!"

 

코우지: "반짝여라!"

 

유우: "프리즘!"

 

코우지: "추리!"

 

코우지&유우: "진실의 퍼즐은, 여기에 있다!"

 

코우지: 그렇다면 바로 연락해야지. 아, 여보세요 신 군? 지금부터 내가 말하는 장소에 와줄 수 있을까. 응. 응, 맞아. 그러니까, 될 수 있다면 아프레탄도*로 와주면 좋겠는데... [* 점차 빠르게, 급하게 ]
에? ...미안 미안. 빨리 와달란 의미야. 그럼, 후에 텐 군이랑 만나게 해줄게.


유우: 고양이들이 노리고 있는 곳이, 이 집인가...

 

코우지: 대단해. 훌륭한 저택이네.

 

유우: 그러게. ...저 녀석들, 계속 정원에서 툇마루 창문을 본 채로 움직이질 않는데.

 

신: 코우지 씨! 유우 씨!

 

코우지: 어서와 신 군. 와줬구나.

 

신: 저기, 코우지 씨, 텐 군을 만나게 해준다니...

 

코우지: 안심해줘. 진실의 퍼즐은 이미 다 갖추어져 있어. 남은 건 그걸 끼우는 것 뿐이야. 감동의 재회까진, 앞으로 조금이야.
자아, 진실로 가는 음색을 연주해보자.

 

유우: 이쪽은 언제든 좋다고!

 

신: ...랄까, 에에!? 기타랑 트럼펫!? 어느 틈에!? 어디서 꺼내신 건가요!?

 

유우: 헤헹. 놀라는 건 아직 이르다고!

 

코우지: 아앗, 들려오고 있어... 길로 이끄는 선율이-

 

신: 에엣~~!? 뭐, 뭐, 뭐가 시작되는 건가요!?

 

유우: ♪빛으로 가는 출구는 언제든 눈치채면 자, 바로 이곳에-♪

 

신: 노, 노래??? 죄송하지만, 이건 대체...

 

유우: ♪사랑은 마음을 빼앗아가는 케이스, 보이지 않는 함에 넣는 것처럼♪

 

신: ...들리지 않는 것 같네. 엄청 집중하고 있어.

 

코우지: ♪어느쪽이든 선택하는 게 아닌 같은 것만 생각했어 아... 그저, 그것 뿐♪

♪비밀은 공터에 뒹구는 고양이, 만지고 싶어지는 부드러운 그 모습♪

♪누군가의 사랑을 먹고 사는, 제멋대로 귀여움 받는♪

 

신: (누군가의 사랑을, 먹고 살아? 공터?)

(텐 군... 맞아, 텐 군은 길고양이인데도 처음부터 사람의 손길을 받은 것 같았어. 누군가의 사랑... 설마...)

 

유우: ♪고양이를 좋아하는 Grand mother 귀여운 목소리를 유일한 마음의 버팀목으로...♪
♪무상의 사랑, 텐에게도 자, 먹어봐 나눠준 그는 엄청난 은인♪ 

 

코우지: ♪Shin or *Savior 선택하는 건... 할 수 없어.♪ [*구세주, 즉 할머니]
♪고양이는 종종 이곳으로 발을 향해. 그저 웃는 얼굴을 보기 위해서♪
♪받은 사랑(LOVE)에 보답하기 위해 건강한 내 모습, Lovely Love(도와줘서 고마워)...♪

 

유우: ♪운명의 여신은 짓궃게 웃었어. 그건 갑작스런 사건♪
♪2 day ago 예상치 못한 입원♪

 

신: 엣... 입원!?

 

유우: ♪갑작스레 사라진 Grand mother(은인)에 불안해져 모여♪

 

코우지:♪기다리고 기다리면 어느새 해가 져있어♪
♪걱정하는 당신(신)을 혼자두고 오늘도 다시♪

코우지&유우: ♪진실의 퍼즐은, 여기에 있다!♪

 

신: 와아아......!
...아, 이제 끝난 건가요? 그러니까, 노래의 내용을 정리해보자면...
(길고양이였던 텐 군을 안타깝게 본 할머니가, 2일 전에 입원하시고... 사라진 할머니를 걱정한 텐 군이...)
즉, 텐 군이 있는 곳은...!

 


고양이: 냐~...

 

신: 이 목소리는... 텐 군!!!

 

텐: 냐냐~~~!

 

신: 텐 군, 텐 군...! 다행이야, 다친 곳은 없어? 괜찮아!?

 

코우지: 괜찮아, 텐 군은 건강해. 다른 고양이들에게 가서 숨어 있었어. 텐 군은 몸이 작기 때문에 다른 길고양이들과 부딪히는 일이 많을지도 몰라. 신 군이 치료한 부상도 어쩌면 그게 원인일지도.

 

신: 그런... 읏. 그랬구나... 텐 군...

 

유우: 신을 만나기 전에 텐을 돌봐줬던 건 분명, 여기에 사는 할머니였던 거야. 신이 싫어졌다던지, 돌아가고 싶었던 것도 아닌 그저 할머니가 걱정된 것 뿐이었어.

 

???: 어라? 여러분, 우리집에 뭔가 용건이라도 있나요? 아까까지, 뭔가 멋진 음악이 들렸던 것 같은데...

 

코우지: 시끄럽게 해 죄송합니다. 사실 여기에, 그가 키우는 고양이가 신세를 지고 있던 것 같아서요.

 

???: 어라, 그랬군요. 그러고 보니 입원한 어머니가, 계속 고양이를 걱정하고 있었는데... 

 

유우: 어머니라면, 당신... 이 집의 할머니의 딸인가요?

 

할머니의 딸: 그렇습니다. 후후, 이제 딸이라기엔 나이가 많이 들었지만요. 어머니가 걱정되어, 퇴원 후 같이 살자고 생각해서 이사왔어요. 이 고양이, 텐 군이라고 부르는 거야? 착한 아이네. 어머니가 알면 분명 기뻐하실 거야.

 

신: ...저기, 할머니는 어떠신가요...?

 

할머니의 딸: 괜찮아. 그렇게 큰 병도 아니었고 곧 돌아오실 거야. 

 

신: 휴우... 다행이네, 텐 군.

어라... 텐 군, 몸을 동그랗게 말았어.

 

코우지: 후후, 안심해서 잠이 온 게 아닐까. 할머니의 상태도, 신 군에 대한 것도, 어느 쪽도 불안했던 거야. 텐 군에게는 두 사람 모두 소중한 가족이니까.

 

신: 그렇군요... 분명 그럴 거예요. 코우지 씨, 유우 씨! 정말로 감사합니다!!

 

유우: 아아, 무사히 찾아내서 다행이야! 나중에 또 무슨 일이 생기면, 언제든 와도 좋아.

 

코우지: 네가 정말로 헤매고 있을 때, 우리는 전력을 다해 힘이 되어줄 테니까.

 

신: 네!

 


(독백) 코우지: 이렇게, 고양이를 찾는 의뢰는 무사히 막을 내렸다. 조금 엇갈림이 있었지만, 신 군, 텐 군, 그리고 할머니... 모두 각자 상대를 배려하는, 아주 멋진 관계였어.
네게도 누군가, 지키고 싶거나 소중하게 생각하는 존재가 있을까.
......에, 나? 나는 역시, 프리즘 탐정소를 믿고 맡겨준 의뢰인의 웃는 얼굴을 지키고 싶어.

 

유우: 해냈어! 오늘도 완벽하게 해결했다고! 역시 나야♪

 

코우지: 그리고, 내 작은 동료의 미소도 말이야.
다음은 당신의 마음에 마지막 퍼즐을 끼우는 차례가 올지도 모르겠네요. 그렇다면 또, 언젠가 어딘가에서 만납시다.

 


15:00~26:04

사건2 탐정은 'BAR 키사라기'에 간다

 

주역: 미하마 코우지 / 스즈노 유우

출연: 타치바나 유키노죠 / 야마토 알렉산더 / 키사라기 루이

 

(독백) 코우지: 시끌벅적한 도시 한 구석에 조용히 일을 하는 프리즘 탐정사. 오늘도 누군가 구원을 찾아 문을 두드린다. ....그럼, 오늘은 어떤 음색이 들리는 걸까?


유우: 저기 코우지~~

 

코우지: 안-돼.

 

유우: 뭐야! 아직 아무 것도 말 안했거든!?

 

코우지: 안 들어도 얼굴에 적혀있어. 에어컨 켜달라는 거지?

 

유우: 오, 역시 알고 있잖아! 그럼 어서...

 

코우지: 그러니까 안 된다고 말했지. 아직 가동시킬 계절이 아니잖아.

 

유우: 계절은 아무래도 좋잖아! 나는 지금! 간단명료하게 말해서! 덥다고!! 텔레비전에서 봤지? 이번엔 기록적으로 더운 날이라던지 말했고~ 에... 에취!
이렇게 더워선, 이 몸의 사고회로도 둔해진다고...

 

코우지: 안 돼. 심두멸각*하면 불 또한 시원해진다고. [*무념무상]

 

유우: 구두쇠!

 

코우지: 나는 전혀 안 더워. 그렇게나 덥다면, 겉옷을 벗으면 되잖아.

 

유우: 싫어! 이건 이 몸의 능력이 발휘되는 최고의 탐정 스타일이니까 벗기 싫어!

 

코우지: ....그, 그래. (정말로 마음에 드나보네.)

 

유우: 아- 이럴 때, 남극에서 일을 요청한다면, 현지조사라도 갈 수 있는데... 아- 안 되겠다. 이대로는 녹아버리겠어. 녹는다... 녹아...
앗. 맞아 코우지! 빙수! 빙수 만들자!!

 

코우지: 빙수?

 

유우: 분명 사무실 안에 옛~날에 의뢰인이 준 빙수기가 있을 텐데... 몸이 시원할 수 없다면 속이라도 시원하게! 이거라면 괜찮지.

 

코우지: 빙수... 그렇다면, 시럽을 넣어야겠네. 금방 만들 수 있으니까... 응, 딸기를 갈아서 신선하게 만들까. 아아, 하지만 복숭아도...

 

유우: 차가운 거면 뭐든 좋으니까! 그럼 나, 슈퍼에 다녀와서 얼음이랑 과일 사올게!

 

코우지: 아까까지 덥다고 해놓고. 밖에 나가는 건 더 덥지 않아?

 

유우: 빙수를 위해선 이쯤이야-

 

[문 두드리는 소리]

 

유우: ......

 

코우지: 후후, 빙수는 나중에 먹어야겠네.

 

유우: 칫... 뭐, 의뢰인이 있다면 어쩔 수 없지.

 

유우: 네에네에-

 

???: 어이! 프리즘 탐정소라는 건 여기가 맞나!?

 

유우: 꺄악---!!!

 

코우지: 유우, 겁먹지 않아도 돼.

 

유우: 아, 안 무섭거든...!

 

???: 이봐, 처음 만난 분들을 위협하는 건 그만 둬.

 

???: 아, 알겠어.

 

???: 놀라게 해서 미안합니다. 상담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유우: 이쪽에 앉아. 나는 유우고, 이쪽은 코우지.

 

유키: 부동산 회사에 근무하는, 유키라고 합니다. 이번에 만나게 되어 기쁘다고 생각합니다. 이쪽은 야마토. 비록 무서운 인상이지만, 상냥하고 좋은 녀석이에요.

 

코우지: 경호원인가 생각했어.

 

유우: (나정도 되는 사람이 아까 저 사람을 보고 떨다니... 조금이지만.)
...그래서, 상담하고 싶은 일은?

 

야마토: 아아, 여기 있는 유키 선배의 결백을 증명해줘! 부탁한다!!

 

유우: 무언가 누명이라도 쓴 거야?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야마토: 장황하게 늘어놓는 건 됐어! 할 수 있는지 없는지만 말해!! 어느쪽이냐, 어!?

 

유키: 이봐 야마토. 그러면 이야기가 되지 않잖아.
죄송합니다, 제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조금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사실 지금, 제가 회사에서 도둑질을 했다고 의심받고 있습니다.

 

코우지: ...그건 흥분할 수 밖에 없는 일이네. 어째서 그런 의심을 받게 되었나요?

 

유키: 며칠 전의 일입니다. 회사에서, 돈봉투가 없어져서...

 

야마토: 돈봉투가 없어진 게 유키 선배 때문이라고 말하는 놈들이 있어! 참나, 그 녀석들...!

 

유키: 물론, 전 도둑질을 한 적이 없다고 결코 맹세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상황은 제가 했다는 게 자연스러운 상황이죠... 이대로 모두가 서로를 의심하게 된다면, 차라리...

 

야마토: 차라리 자신이 범인이라고 말하는 게 낫다고 말하는 거지. 그릇이 너무 크다니까... 하지만, 아무리 유키 선배가 괜찮다고 말해도 내가 참을 수 없어. 진범을 찾고 싶어 여기에 왔으니까.
...그래서, 할 수 있어!?

 

코우지: 과연, 상황은 이해했어.

 

유우: 그런데 말이야, 야마토는, 유키를 의심하는 마음은 조금이라도 없구나.

 

야마토: 아아!? 당연한 거잖아!! 네 녀석, 유키 선배가 수상하다고 말하고 싶은 거냐!? 유키 선배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어두운 이면은 없어. 진실된 사람이라고. 내가 가장 잘 알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회사 녀석들도, 진범도 용서 못해...!

 

코우지: 이렇게까지 믿어주는 부하 직원이 있다니, 유키 군은 정말로 좋은 상사구나. 어쨌든, 일단 여러가지 살펴봐야겠어. 조속히 현장을 보고 싶은데, 회사로 안내해줄 수 있을까?

 

유키: 그... 이번 일은 아마 내부에서 범인이 있을 거란 판단이 있어서... 가능한 경찰은 부르고 싶지 않다고 해, 이쪽을 찾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유우: 그렇다면 다르게 생각하면, 우리가 전력으로 임해도 괜찮다는 거지?

 

유키노죠: 네. 부탁드립니다.

 

코우지: 좋아, 그렇다면 이야기는 빠르지. *솔레치탄도로 빠르게 가자! [* 서둘러서, 몰아부치듯]

 

유키: ...... .......소?

 

유우: 아- 아무 것도 아냐! 자, 어서 가자.

 

코우지: 응. '서둘러서' 가자.

 


코우지: 그럼, 현장에 도착했으니 다시 사건의 자세한 이야기를 확인해볼까. 사건이 일어난 건 5일 전. 금고에 넣어둔 봉투가 없어졌단 거지.

 

유우: 그 봉투에는, 회사의 일주일 분 계약금이 들어있었고- 일주일 분이라면... 얼마 쯤 들어 있었어?

 

유키: 평소 사무실에 두고 있는 현금으로... 솔직히, 상당한 금액입니다. 그래서 매일 작업을 시작할 때와 끝날 때, 제대로 안전을 확인하고 있습니다만...

 

코우지: 그게, 페르다소 됐다고?

 

유키: 페... 

 

유우: 아- 미안. '사라졌다'는 거지?

 

유키: 네, 네... 아마도. 그런 것이죠...

 

유우: 금고 열쇠는 평소에 누가 관리하고 있어?

 

유카: 일정 이상의 임원 뿐입니다. 사무실은, 마지막에 나가는 사람이 관리합니다.

 

코우지: 만약 외부인이 밤에 잠입하면, 뭔가 흔적이 남겠구나.

 

야마토: 아아. 그래서 회사 내 녀석들도 범인이 직원인 유키 선배라고 말한다고. ...그리고, 다른 수상한 점이 있어.

 

코우지: 그런 작은 것(퍼즐)도 좋으니까 이야기 해줘. 해결의 힌트가 될지 몰라. 

 

야마토: 금고에 넣는 금액은 매일 조금씩 달라. 하지만, 그건 소수의 사람밖에 모르지. ...돈이 사라진 날은, 봉투에 들은 금액이 가장 많은 날이었어.

 

코우지: 밴드라기 보다 오케스트라였구나... 과연. 즉, 일부러 가장 큰 돈이 모이는 타이밍을 선택한 가능성이 높아.

 

유우: 단순 범죄 보단, 계획범 같네. 그래도. 하나 모르겠는 점이 있는데. 그 조건에 해당 용의자라면 그 밖에도 있을 텐데 왜 유키만 의심받는 거야?

 

코우지: 그러게. 가장 먼저 용의자에서 제외될 것 같은 성실한 인상인데 말이야. 그의 겉을 완전히 믿기 힘들다면, 이야기는 달라지지만.

 

야마토: 네 녀석! 유키 선배가 속이 검다는 말이냐!?

 

코우지: 어디까지나 만약의 이야기야. 일단 모든 걸 의심하지 않으면 안 되니까. 이야기를 다시 해보자면, 유키를 지목하는 데에 더해지는 의심 같은 건 뭐가 있어?

 

유키: ...... 발자국이...

 

유우: 발자국?

 

야마토: 금고 주변에 발자국이 남아 있었어.

 

유키: 유키 군의 발자국과 일치한다는 거지?

 

야마토: ...나는 믿지 않지만. 다른 누군가가 유키 선배가 했다고 꾸민 거겠지.

 

유키: 저는 절대로 돈을 훔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걸 증명할 수 있는 증거가 없습니다.

 

유우: 음... 유키의 발자국이 유키의 발자국이 아니라고 증명할 수 있는 게 있나...?

 

코우지: 방범카메라는... 총 두 곳에 설치되어있네. 영상은 확인해봤어?

 

유키: 네. 하지만...

 

유우: 뭐, 방범카메라를 확인해서 됐다면 이미 했겠지.

 

야마토: 분하지만 그렇게 됐어. 가장 먼저 확인해봤지만, 아무도 비치지 않았지.

 

코우지: 회사 입구는 한 곳 밖에 없어. 방범카메라에 비치지 않고 금고에 가는 방법이 있다면 창문으로 들어오는 수밖에 없네.

 

야마토: ...... 

 

유우: 하지만, 이 창문은 안쪽에서 잠그는 거잖아. 창문을 분리한 흔적도 없는 거 같고. 밖에서 들어올 수 없는 거지?

 

유키: 그 창문은 상당히 오래되어서... 방법이 있습니다만, 유리판을 비틀어 대각선으로 옮기면...

 

유우: 열쇠의 방향이 조금씩 어긋나는군...

 

코우지: ...열리는 모양이네.

 

유키: 큰 회사가 아니다 보니, 보안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조만간 이런 사태가 일어날 것이었겠죠. 이걸 신경쓰지 않고, 평소 업무를 핑계로 방치해뒀던 업보일지도 모릅니다.

 

야마토: 그런 건, 유키 선배만의 잘못이 아닌데... 어째서... 큭.

 

사원1: ...뭐야? 정말로 탐정을 데려왔잖아. 필사적이네, 유키.

 

야마토: ...네 녀석.

 

사원2: 신발을 훔친 것도 아니고, 발자국이 같은데 유키가 범인이겠지. 변명하지 마.

 

사원3: 맞아 맞아! 어서 책임지고 그만두는 게 낫지 않아?

 

야마토: 어이. 그 이상 말했다간...

 

유키: ...아니야, 난 괜찮다. 지금의 나에겐 '범인인 증거'밖에 없지. 어쩔 수 없어. 이렇게나 믿어주는 부하라니. 정말로 고마워.

 

야마토: 그런... 젠장, 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거냐고...!

 

코우지: 으음... 역시 외부인이 범인일 가능성은 없는 건가.

 

유우: 나도 그렇게 생각해. 지금까지 결정적인 증거로는, 유키의 발자국 밖에 없고-

 

코우지: ...저기, 그 발자국은 이제 안 남아 있어?

 

야마토: 아아, 그거라면 제대로 보존하고 있어. 이쪽이야.

 


야마토: ...봐, 이 발자국이야. 사실은 당장이라도 지워버리고 싶지만... 이게 유키 선배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한 단서가 될 수도 있으니까.

 

코우지: 응, 좋은 자세야. 현장의 상황이 남아 있으면 반드시 진실에 닿을 수 있어.

 

유우: 정말로 유키의 발자국과 똑같은 거야?

 

유키:아아. ...실제로 보는 게 빠르겠군. 이게 그때 신었던 신발입니디.

 

코우지: ...확실히. 똑같네.

 

유우: 이러면 의심받는 것도 억지는 아니구나. 모두가 '범인은 내가 아냐'라고 도망치기 좋은 거리야.

 

코우지: ...그렇지. 다수의 의견이란 건, 그것만으로 공격성이 오르고 있어.

 

야마토: 크윽...!!!

 

유키: 야마토, 네가 믿어주고 있는 것만으로도 나는 꽤 마음의 안정을 얻고 있어.

 

야마토: 유키 선배...

 

유우: 참고로, 다른 크기가 일치하는 신발은 없어?

 

유키: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불행이라고 해야 할지... 저밖에 없습니다.

 

유우: 흐음...

 

코우지: ---앗.

 

유우: 응? 뭐야 코우지. 

 

코우지: 하늘에 축복의 냄새가 나고 있어.

[원문: 天の恵みの香りがする]

 

유키&야마토: ...

 

유우: (...떴다!! 코우지가 이상한 말을 할 땐... 분명 뭔가 사건의 해답이 보인단 거야!)
코우지. 그 '하늘에 축복의 냄새'라는 건 뭐야?

 

코우지: 이거려나.

 

유우: 응? 그 나무는 어쩐 일이야.

 

코우지: 자 봐. 그늘 아래의 잎이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어. 광합성도 하고 있어.

 

유우: 어, 어... 나뭇잎 표면에 물방울인가. 그러고 보니 얼마전 밤에 꽤 비가 내렸지. 그 영향인가...?

 

야마토: 나뭇잎이 어쩐지는 모르지만, 비가 온 날이라면 기억하고 있어. ...그 다음날에 돈이 사라졌으니까.

 

코우지: 그렇구나. 비 때문에 땅이 젖은 탓에, 발자국도 이렇게 선명하게 남아 있었어.

 

유우: ...응? 비...

 

코우지: 유우, 어쩐 일이야?

 

유우: 아니, 지금 뭔가 걸린 것 같은데- 뭐지? 비랑 발자국...? 아니, 비??

 

유키: 저, 저기... 사실 이후 손님이 있어서... 저와 야마토는 일단 먼저 가도 괜찮을까요.

 

유우: 맞다. 경찰에겐 말할 순 없고, 지금은 일하고 있는 중이지.

 

코우지: 고마워. 현장도 꽤 봤고, 나머지는 여기서 조금 생각해볼게.

 

야마토: 어이... 잘 부탁한다.

 

코우지: 응. 네 소중한 선배는, 제대로 지켜내줄게.

 

코우지: 그럼. 우리들도 가볼까.

 

유우: 에? 간다니 어딜 가는 거야. 아직 제대로 알아낸 것도 없고...

 

코우지: 나도 유우도, 앞으로 한걸음 진실에 도착하지 못하고 있어. 이럴 땐...

 


[BAR]

 

유우: 음... 비... 발자국...
발자국... 비... 아~~ 모르겠어.

 

코우지: 비가 온 날 발자국... 연주되는 발소리... 앞으로 조금만 더 하면, 진실의 음색이 들려올 것 같은데...

 

루이: ...... 나란히 같은 얼굴로 고민하다니, 정말로 좋은 콤비구나. 마치 형제같이 닮았어.

 

유우: ...난 코우지처럼 갑자기 이상한 말은 하지 않지만 말야.

 

루이: 말투가 아닌 분위기를 말하는 거야. 역시, 오랜 시간동안 함께해서 그런 걸까?

 

코우지: 언제든지 형이라고 불러도 좋아.

 

유우: 그.러.니.까.안.불.러.

하아, 생각을 많이 하면 목이 말라온다니까.

 

루이: 맡겨줘. 오늘은 프로즌 드링크를 준비했어.

 

유우: 예에-! 그럼 그걸로 줘.  코우지는?

 

코우지: 나도 같은 걸로. ...응? 저기. 이 신문 뭉치, 어쩐 일이야?

 

루이: 아아. 그거... 가끔 손님이 버린 것들이 쌓여 있어. 나중에 한꺼번에 버릴 생각이야.

 

 

유우: 이거, 아까 말한 사건이 일어났던 날의 *조간신문이잖아.

[* 날마다 아침에 발행하는 신문. ] 

 

코우지: 정말이네. 뭐, 프리즘 부동산의 사건은 실리지 않았겠지만...

 

루이: -자, 아이스딸기.

 

유우: 땡큐.
... 아앗---!!

 

코우지: !? 무슨 일이야 유우, 뭔가 찾아냈어?

 

유우: 날씨, 날씨... 역시! 코우지, 이거 봐! 사건이 있던 날은, 무더운 날이었어!

 

루이: ...아아, 그 무더위는 기록적인 날이었지?

 

코우지: '전날 밤에 호우에서, 아침에 맑아집니다. 맹렬한 더위의 습격에 조심하세요' -과연.

 

유우: ...역시 그렇지?

 

코우지: 응, 그렇네.


유우랑 내가 얻은 단서를 하나로 합치면...

 

유우: "귀를 기울여라! 들려오지?"

 

코우지: "마음속에 있는 반짝임을, 믿고 싶어!"

 

유우: "번뜩여라!"

 

코우지: "반짝여라!"

 

유우: "프리즘!"

 

코우지: "추리!"

 

코우지&유우: "진실의 퍼즐은, 여기에 있다!"

 

루이: 후후, 역시 형제같아. 두 사람 모두, 힘내.

 


-프리즘 부동산

 

사원들: ...저기, 무슨 소리 안 들려? 기타랑... 트럼펫...?

 

유키: ...?
이, 이건... 어딘가 끌리는 듯한 음색...!

 

야마토: ...발자국 근처에서 나지?

 

유키: 좋아, 가보자.

 

코우지: ♪비(눈물)오는 밤 세계는 젖어있어 슬픔을 채우고서♪

 

유우: ♪달빛도 사라진 중, 진실이 발자국을 남겨♪

 

유키: 저건... 코우지 씨와 유우 씨!?

 

야마토: 기타와 트럼펫!? 저 녀석들 뭘 하고 있는 거야!?

 

코우지: ♪그건 전부 내일을 위한 숨겨진 비밀(진실)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
♪ Next day 햇빛이 쏟아져 세계를 감싸♪

 

유우: ♪눈물에 젖은 지면도 내리쬐는 햇살에 자, 웃어보렴?♪
♪발자국이 남아있을 때 명확히 형태를 바꾸지 않고♪

 

코우지: ♪태양의 열정에 몸을 웅크리며♪

 

유키: 태양에, 몸을 웅크려...?

 

사원1: ......!!

 

야마토: 무, 무슨 뜻이지...?

 

유우: ♪작아진 궤적 자아, 진짜 모습(나를 찾아봐)♪
♪겹치는 신발은 결백의 증거(Shoes of Destiny)♪

 

유키: 그, 그런가! 지금 남아있는 발자국은... 이미 마른 것이니... 젖어서 부푼 토양은, 마르며 다시 작아지니...

 

야마토: ...? ......??

 

유키: 즉 진짜 발자국은- 내 발자국보다 한바퀴정도 크다는 것이다.

 

야마토: ...! 정말인가요!?

 

유키: ...지, 지금 두 사람의 노래를 들으니 그렇게 해석할 수 있었다.

 

야마토: 그렇다는 건, 즉... 유키 선배는 역시 무죄라는 것이죠!?

 

사원1: ...큭!! 

 

코우지: ♪대조해보면 바로 알 수 있어♪

 

코우지&유우: ♪무서워 하고 있는 것은 (누구냐) 진실이 (있는 곳) 지금, 나타나라!♪

 

유키: 나보다 발이 한층 큰 사람을 하나씩 대조해보면 바로 알 수 있겠--

 

사원1: 그, 그럴 필요는... 없어.

 

유키: ! 그, 그렇다면, 당신이...?

 

사원1: --아아, 맞아... 금고에서 돈을 훔친 건, 나다...!

 

유키: ...왜 그런 짓을.

 

사원1: ...가족이 ...갑자기 입원하게 돼서... 수술하는 데에 돈이- 어쨌든, 돈이 필요했던 거야!!

 

유키: ...... 이유는 어찌 되었든, 언젠가 들킬 거란 걸 생각하지 못한 건가?

 

사원1: 생각했어! 당황하고, 발자국 같은 건 생각도 못해서 들킬 거라 생각했어... 하지만 왜인지 내가 아닌 유키와 일치해서... 들키면 바로 도망치려 했어. 하지만, 이대로 유키가 범인이 된다면-

 

야마토: 자신은 아무 것도 모르는 척 내빼고 행복할 셈이었냐!? 어떻게 되먹은 거냐 네놈은!?

 

사원1: 히익...!

 

야마토: 다른 녀석들도 다 똑같아!! 자신이 의심받지 않으니, 그걸로 괜찮다고 밖에 생각하지 않았잖아!? 어른이 되어갖고는 모여서 어린애 같은 짓이나 하고. 부끄러운 줄도 몰라!!

 

다른 사원들: ......

 

야마토: 하! 별같지도 않은 녀석들이 모여갖곤! 처벌받을 준비는 되어 있지? 유키 선배가 어떤 기분으로 있었는지...! 유키 선배는 말이다!! 너희들 같은 놈들을 위해 없는 죄도 인정하려고---

 

유키: 야마토, 이제 그만해도 좋아. 내가 죄가 없다는 건 밝혀졌어. 이걸로 충분해.

 

야마토: 그, 그래도... 칫!

 

유키: 어떤 사정이 있다 해도, 도둑질은 하지 말아야 한다. 나는 당신을 용서할 생각은 없어.

 

사원1: ...읏.

 

유키: ...그리고 우리들은,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동료이지? 앞으로는 이런 방식이 아닌, 무언가 있다면 먼저 상담해주길 바란다.

 

사원1: 이제부터, 라니... 날 쫓아내지 않는 건가? 나, 네게 심한 짓을 저질렀는데...

 

유키: 그런 짓을 해도, 아무도 행복해지지 않아. 의심받은 게 나라서, 다행이었을지도 모르는군.

 

사원1: ...! 어째서 너, 웃고 있는...

읏... 미안, 정말로 미안해. 죄송합니다...

 

다른 사원들: "유키... 미안."

"미안해..."

"어쩜 이렇게나 좋은 녀석인지..."

 

야마토: ...칫. 유키 선배, 그릇이 너무나도 큰 사람이에요...!

 

사원1: 사실, 훔친 돈은 아직 쓰지 못했어. 쓰려고 하면 양심에 찔려서... 그래서 돈은 즉시 돌려줄게. 어떠한 처분도 받을 생각이야. 수술비도, 정직한 방법으로 마련할게. 가족을 위해서도...

 

유키: ...아아, 그렇군. 그럼 위에 보고하러 가야겠지. 나도 같이 가지.

 

유우: ...우리들이 나설 순서는 없는 것 같네.

 

코우지: 후후, 그러게. 하지만 우리들이 나서지 않아도 해결된다면 그걸로 좋지. 앞으로도 같은 시간을 지내는 건 이 사람들이니까.

 

유우: ...그렇지. 뭐, 돈도 돌려주는 것 같고, 진범도 찾았고, 말할 필요 없지!!

 

유키: 두 사람에겐, 뭐라고 감사를 드려야 할지... 정말로 감사합니다.

 

코우지: 그렇게까지야, 우리들은 조금 바닐라 에센스를 곁들인 것 뿐. 이 사건이 무사히 해결된 것은, 유키 군의 인품이 좋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유키: 그, 그런가요? 제게 있어선, 야마토가 있어 엄청 든든했습니다. 중간에 포기하려 했던 날 끝까지 믿어줘서-
날 지탱해줘서, 정말로 고마워. 듬직하지 못한 상사지만, 앞으로도 잘 부탁해.

 

야마토: ... 그런 건... 당연하잖아요.

 


(독백)코우지: -이렇게, 사라진 돈과 발자국의 일은 무사히 해결되었다.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결국은 자신의 몸이 가장 소중할 터인데... 유키 군과 야마토 군은, 그렇지 않았다. 자신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하고 움직이는 두 사람. 말하는 것은 쉽지만, 실제 행동으로 나타내는 것은 좀처럼 어려운 일이지.


-네게는 가능할까. ......에, 나?

 

유우: 코우지----! 사건도 해결됐으니까 배고파! 이번에야말로 빙수 먹자----!! 딸기 시럽, 잔뜩 뿌려줘♪

 

코우지: 나는, 작은 동료의 미소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뭐든 할 수 있을지도 몰라. 물론, 법을 지키는 선에서 말이지?
다음은 당신의 마음에 마지막 퍼즐을 끼우는 차례가 올지도 모르겠네요. 그렇다면 또, 언젠가 어딘가에서 만납시다.

 


26:17~35:39

사건3 그리고 허브가 없어졌다

 

주역: 미하마 코우지 / 스즈노 유우

출연: 타카하시 미나토 / 키사라기 루이

 

(독백) 코우지: 시끌벅적한 도시 한 구석에 조용히 일을 하는 프리즘 탐정사. 오늘도 누군가 구원을 찾아 문을 두드린다. ....그럼, 오늘은 어떤 음색이 들리는 걸까?


유우: 이제... 무리...

 

코우지: 힘내 유우! 쓰러져 있을 틈은 없다고!!

 

유우: 어, 어... 
...라니 너 때문이잖아! 왜 이렇게 서류가 쌓여있는 건데! 사건 개요라던지 보고 서류는 그때마다 정리하라고 항상 말했잖아!?

 

코우지: (방긋)

 

유우: 넘어가려하지 말고! 어떻게 할 거야, 다음주까진 결산해서 제출해야지!? 조사에 들어간 비용도, 이래선 제대로 낼 수 없잖아...

 

코우지: 괜찮아, 어떻게든 되겠지.

 

유우: 너 그런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건데...

 

코우지: 유우는 너무 안절부절 불안해 하고 있어. 이런 건, 어디선가 결산 결과를 맞게 되어 있어. 게다가, 적당히 느긋하게 있는 편이 탐정 같잖아?

 

유우: 코우지! 너는 '적당히'가 아니라, '엄청'이라고!! 아- 관두자 관둬... 화내니까 뭔가 배고파졌어...

 

코우지: 마침 잘 됐다. 그렇다면 내가 새로 만든 파스타는 어때?

 

유우: 엑 정말? 아싸! 코우지의 요리는 맛있으니까~!
...가 아니라! 새로운 요리 생각할 시간이 있었으면 서류 정리나 도우라고. 

 

코우지: 에-... 하지만 나는 가사 담당이고, 유우는 일 담당이잖아.

 

유우: 뭐야 그 애같은 변명은... 애초에, 너도 일-

 

[문 두드리는 소리]

 

유우: 딸꾹.
...뭐야, 의뢰인인가? 노크 소리 엄청 크네...

 

코우지: 유우, 웃어야지♪

 

유우: ...... 네, 네에네에. 지금 갈---

 

???: 앗, 저기!! 여기가 프리즘 탐정소 맞나요!!!!


유우: 이쪽에 앉아. 나는 유우고, 이쪽은 코우지.

 

미나토: 아아, 그... 저는 작은 일식점을 하고 있는, 미나토라고 합니다.

 

유우: (노크 소리는 엄청 컸지만, 차분한 의뢰인이네... 휴우.) 그래서? 미나토는 뭐가 고민이야?

 

미나토: 도난당한 것을, 찾아주셨으면 합니다!

 

유우: 도난당했어? 가게 돈이라던지?

 

미나토: 아니요, 죄송합니다. 그, 그거 말이죠... 도난당한 것은, 가게 뒤에서 재배하고 있는 허브예요.

 

유우: 허브...?

 

미나토: 네. 사실 다음주에, 요리사들 사이에 요리대회가 있어서- 이번에 낼 요리에는 허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소중하게 기르고 있었는데... 대체 누가...!

 

유우: 그런가. 그건 큰일-

 

코우지: 그건 큰일이네!! 유우!! 이건 엄청난 사건이야!!

 

유우: 어, 어? (갑자기 기합 들어갔네...)

 

코우지: 요리사에게 있어, 식재료는 생명... 말하자면 인질이 잡힌 것과 같아! 어느 한가지가 빠진 시점에서, 더이상 완벽한 요리가 될 수 없어...

 

미나토: ...... (거기까지 생각해주시다니... 어쩜 이렇게 좋은 탐정씨일까.)

 

코우지: 취미긴 하지만, 나도 요리를 하니까. 미나토 군의 심정은 아주 잘 이해할 수 있어.

 

미나토: 가, 감사합니다...! 당신도 요리를 좋아하는군요.

 

코우지: 맡겨줘. 이 사건, 반드시 해결해줄 테니까. -신작 파스타의 소스를 걸고서!

 

유우: 뭐, 그 허브가 미나토에게 아주 소중한 건 알겠어. 그저 허브, 그렇지만 허브. 반드시 찾아줄게!!

 

미나토: 네, 감사합니다!

 

코우지: 좋아. 그렇게 정했다면, 먼저 미나토 군의 가게부터 가보자.

 


코우지: 헤에, 여기가 미나토 군의... 응, 엄청 멋진 가게네.

 

유우: 밖에서 본 것 만으로도 아는 거야?

 

코우지: 알 수 있어. 큰 가게는 아니지만, 구석구석 청소되어 있어. 무엇보다, 가게 전체를 감싸는 공기가 따듯한 느낌이 들어.
...에? 후후, 천만의 말씀이에요.

 

미나토: 저, 저기...?

 

코우지: 아아, '와줘서 고마워' 라는 감사의 말에 대답이란 화음을 냈을 뿐이야.

 

미나토: ???

 

유우: ...하하, 신경쓰지 마! 그래서?  허브를 심었던 곳은 이 화분이야?

 

미나토: 아아, 네. 맞아요. 이 허브가 자라는 데에는 충분한 햇빛이 필요해서... 해가 떠있는 시간이면, 이렇게 밖에 내놓고 있어요.

 

코우지: 화분은 그대로, 허브만 가져간 건가... 용서할 수 없네. 하지만 지금 미나토 군의 말대로면, 여기를 지난 사람이라면 누구든 허브를 훔칠 수 있겠는데.

 

미나토: ...네. 주의하지 못한 제 탓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 근처의 모두는 좋은 사람들 뿐이어서, 이상한 소문도 듣지 못했고... 설마, 허브를 가져가는 사람이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어요.

 

코우지: 비록 관리가 물렀다곤 하지만, 그렇다고 사람의 물건을 훔치는 이유가 되진 않아. 조금 다른 얘기지만, 채소의 무인판매도 서로의 양심으로 이루어지는 거고.

 

유우: (성실한 코우지와 이상한 코우지의 차이는, 도대체 어디서 오는 거지...? 랄까, 지금은 그것보다 단서를 찾아야겠지.)

음... 보통은, 불필요한 건 일부러 훔치지 않지. 그렇다면 범인은, 허브를 훔치는 걸로 무언가 이득이 있는 녀석...?

 

미나토: ...맞다. 두 분 모두, 조금 시간 있으신가요? 괜찮으시다면, 대회에 내놓을 요리를 평가받고 싶은데...

 

유우: 엣! 괜찮아!? 신난다♪

 

미나토: 네. 어쩌면, 허브가 없어도 맛있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그렇다면, 그건 필요한 사람에게 넘어간 거라고 생각해서 포기할 수 있으니까요...

 

유우: 미나토......

 

미나토: 그럼 바로 준비할게요! 원하시는 자리에 앉아서 기다려주세요.

 


[가게 안]

 

미나토: 자, 드셔보세요. 토종 닭을 사용해, 일본식 레몬소스를 사용한 주채 요리입니다.

 

유우: 우물우물... 마, 맛있어....! 엄청 맛있잖아!

 

미나토: 우후후, 다행이네요. 비전의 레시피 덕분일까나?

 

코우지: 응, 정말로 맛있네. 하지만... 허브의 풍미를 더하면 더 깊은 맛이 나겠지. 미나토 군은 허브가 빠지는 걸 납득할 수 없는 거지?

 

미나토: 코우지 씨...!
...네. 역시 소중히 키운 허브로 마무리하고 싶어요.

 

코우지: ...어떻게 해서라도 허브를 돌려받아야 해.

 

유우: (항상 적당히 하던 코우지가 이렇게나 불타오르다니...) 그럼 밥을 먹었으니 조사 재개다.
...그 전에, 더 주세요~!

 

미나토: 알겠습니다. 후후, 맛있게 먹어주시니 감사합니다.

 


유우: 일단은 탐문 조사.

 

코우지: 미나토 군의 가게는, 이 근처에서 평판이 좋은 것 같아.

 

유우: 그렇지! 나, 저렇게나 맛있는 음식은 처음이야.

 

코우지: 그런...! 내가 지금까지 만든 마음이 담긴 요리들은...?

 

유우: 저기 말야... 거기서 그렇게 힘낼 필요는 없잖아. 됐으니까 어서 조사하러 가자.


-그리고, 몇시간 후

 

유우: 여러모로 물어봤지만, 역시 미나토 군의 가게는 인기가 좋네~ 맛도 그렇고, 미나토도 엄청 좋은 녀석이니까! 남녀노소 불문하고 팬이 있다는 느낌이야.

 

코우지: 그런 것 같아. 미나토 군은, 어린이들의 편식을 없애주는 것도 잘하는 것 같아.그래서, 부모님들께도 절대적인 신뢰를 얻는 것 같아.

 

유우: 흐음... 그렇다면, 손님에게 미움받는 건 생각하기 어려운데.

 

코우지: 그렇지. 생각나는 건 손님이 지나가며 저지르는 범행이지만...

 

유우: 으음~ 그렇다면, 범인확정은 꽤 어려울 것 같은데-

 

인근 아주머니: 어라! 저기 너희들. 미나토 쨩의 가게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거지? 소중한 허브가 사라졌다면서?

 

유우: 앗! 혹시, 뭔가 아는 게 있나요?

 

인근 아주머니: 그렇게 큰 정보를 알고 있는 건 아니지만. 이 앞에, 다른 음식점이 있는 건 알고 있어?

 

코우지: 아뇨...

 

인근 아주머니: 미나토 쨩의 가게로 손님이 흘러버려서, 장사가 안 되는 모양이야. 가게 주인도 신경질적인 사람이고, 어쩌면...

 

유우: 헤에... 과연. 코우지-

 

코우지: 아아. 어서 가보자. 아주머니, 정말 감사합니다.

 

인근 아주머니: 어, 어머~... 힘내, 꽃미남 탐정씨들.

 


유우: 안녕하세요-...

 

가게 주인: ...뭐야, 아직 영업 안 해. 영업 시간에 다시 와.

 

유우: 앗, 아뇨, 저희는 손님이 아니라...

 

코우지: (속닥) 유우, 나한테 맡겨줘.

 

유우: (속닥) ...? 어, 응.

 

코우지: 일하시는 중에 실례합니다. ...우와! 좋은 돌돔이네요. 재료 준비 중인가요?

 

가게 주인: 보면 알잖아. 손님이 아니라면, 어서 돌아가시지.

 

코우지: 네. 하나만 알려주시면, 바로 돌아갈게요. ...이 앞에 있는 일식점은 알고 계신가요?

 

가게 주인: ...몰라.

 

코우지: 그런가요. (...조금, 눈썹이 움직였네.)
사실 그쪽의 가게 주인 미나토 군이 소중히 길러온 허브를 도둑맞았다 해서...

 

가게 주인: ......!

 

코우지: 이 주변 사람들에게 묻고 있었어요.

 

가게 주인: 묻는다니, 너희들... 경찰인가 뭔가냐?

 

코우지: 아뇨. 그저 DUO탐정입니다.

 

가게 주인: (좀처럼 알 수 없는 녀석이군...) 뭐, 어차피 대답은 똑같으니까. 나는 아무 것도 몰라.

 

유우: ......
저기 저기 아저씨, 그 화분은 뭐-야?

 

코우지: ...정말이네! 안에 어떤 화분이 놓여 있어. 뭘까?

 

가게 주인: 너, 너희들에겐 알려줄 필요는 없지 않나. 이제 됐지, 가게 준비에 방해되니까 어서 나가.

 


유우: ...뭐야 저 고집불퉁 아저씨. 내가 빨리 나가주는데도 태도 나쁘네.

 

코우지: 준비 시간에 실례를 범한 건 우리니까. 그것보다...

 

유우: 응. 그 화분... 허브였지? 그렇단 건, 역시 그 사람이-

 

코우지: 아니, 그럴 가능성은 낮아.

 

유우: 허? 어째서야. 어떻게 보든 수상한데.

 

코우지: 음.... 유우, 일단 흩어져서 조사해볼까. 고양이를 찾을 때도 이렇게 해서 잘 됐잖아.

 

유우: 알겠어. 생각을 모아보자는 거지. 그럼, 난 조금 더 이 근처를 조사해볼 테니까. 나중에 다시 연락해.

 

코우지: 응, 고마워. ...그럼. 이럴 땐-

 


[BAR]

 

루이: 자, 받아.

 

코우지: 고마워. ...민트티인가, 좋네.

 

루이: 조금 속시원해지지 않았어? 왠지 계속 괴로운 표정 짓고 있었으니까.

 

코우지: 에, 그런 표정 짓고 있었어?

 

루이: ...뭔가 또 어려운 사건이 있어?

 

코우지: 아니, 어렵기보다는... 어쩌면 나는 진실의 선율(퍼즐)에 *트릴로를 끼워버린 걸지도 몰라.
[* 어떤 음을 연장하기 위하여 그 음과 2도 높은 음을 교대로 빨리 연주하여 물결 모양의 음을 내는 장식음. ]

 

루이: ...미안, 무슨 뜻이야?

 

코우지: 내가 정답이란 걸 믿어도, 다른 사람에겐 그게 정답이 아닐지도 몰라. 내 생각이 옳은 걸까...? 그게 아니면 옳다고 믿으려는 걸까...

 

루이: ...뭔가 복잡하구나.

 

코우지: 하지만, 어떨까... 혹시, 연주될지도 몰라. 그래서 시도해볼 거야.

 

루이: 에... 기타? 오늘, 그거 가지고 온 거야?

 

코우지: 네 귀에 닿을 수 있도록.
♪평화롭게 밥을 먹는 곳. 그렇다면 있지도 않지♪
♪사라진 허브 어째서 태풍이 지나간 것 처럼 네 향기가 사라졌어♪

 

[줄 끊어지는 소리]

 

코우지: 앗! 기타 줄이... 끊어졌어... 역시, 아직은 안 되나봐. 음표(퍼즐)이 부족한 거겠지. 미안, 잘 연주하지 못해서...

 

루이: 괜찮아, 신경쓰지 마.

 

코우지: 아... 그러고 보니, 저쪽 길에 BAR가 하나 더 생겼던데. 언제부턴가 열었던 거 같은데...

 

루이: 아아... 맞아. 일주일 쯤 됐을까. 바의 주인도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개점 전날에, 일부러 인사하러 와줬어.

 

코우지: 헤에, 그렇구나. 

 

루이: 근데 그 BAR가 생긴 게 왜?

 

코우지: ...루이는 그때 무슨 생각을 했어?

 

루이: 응? 어떻냐니? 라이벌에게 질 수 없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같은 거 말하는 거야?

 

코우지: ...음. 역시-

 

루이: 아하하, 농담이야. 놀랐어? 같은 일을 하는 동업자니까, 응원하고 있어. 싸우고 경쟁하는 건 질색이기도 하고. 서로 즐겁게 가게를 하고, 이 거리를 복돋아주는 것이 제일이지.

 

코우지: ...루이는 변함없이 흠잡을 데가 없구나.

 

루이: 하하핫, 코우지 씨도 그렇다고 생각해.

 

코우지: 그런가... 이야기를 들어봐서 다행이야.

 

루이: 뭔가 도움이 됐어?

 

코우지: 응, 고마워. 내 추리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어. 하지만, 이대로 간다면 안 된단 것도 알게됐어.

 

-♪

 

코우지: 응? 유우가 건 전화네. ...여보세요.

 

유우: "코우지! 알아냈어, 허브를 훔친 범인 말야!"

 


유우: ...앗! 코우지! 미나토! 여기야 여기!

 

코우지: 유우! 범인을 알아냈다니, 진짜야?

 

미나토: 허브는... 허브는 무사한가요!?

 

유우: 아... 일단, 범인 말이야...

 

주부: 면목 없습니다!!

 

미나토: 에? 설마, 당신이...?

 

주부: 아뇨, 이 아이가...

 

개: -멍멍!

 

미나토: ...강아지!?

 

주부: 정말로 죄송합니다...! 어제는 저희 애가 이 강아지를 산책시켰는데요. 목줄을 놓쳐버려서, 강아지가 그대로 달려가버려서. 밤에 돌아왔지만, 그때... 이걸 가져왔습니다.

 

미나토: 이건, 제...

 

주부: 유우 씨의 이야기를 듣고, 저희 강아지가 벌인 일이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걸 어떻게 사과드려야 할지...! 원래 채소를 좋아하는 아이지만, 설마 남의 집 물건까지 훔쳐올 줄이야... 정말로 면목 없습니다...!

 

미나토: 아, 아뇨... 밖에 내놓은 이상, 제 책임도 있으니까요. 제가 제대로 관리했다면 좋았을 텐데... 정말로, 신경쓰지 않으셔도 돼요.
맞아. 그것보다 강아지가 허브를 먹어도 괜찮은 건가요? 뭔가, 몸에 이상이 있다던지...

 

주부: ...아, 그거라면 괜찮아요. 평소 사료에도 허브가 들어 있어요.

 

미나토: -그렇군요.

 

개: 멍멍!

 

미나토: ...맛있게 먹어줘서, 다행이야. ...라고 말하지만. 대회는 포기하는 편이 나을까. 요리사로서도, 아쉬움이 남는 요리론 역시 출전할 수 없고... 새로운 요리를 떠올리기엔 이미 시간이...

 

코우지: 미나토 군, 포기하기엔 아직 이르지 않을까.

 

미나토: 에? 무슨 말씀을...

 

코우지: 아직 음악은 멈추지 않았어. *리프레인이야. 하나, 방법이 있어.

[* 노래 곡조 끝에 붙여 같은 가락으로 되풀이하여 부르는 짧은 몇 마디의 가사. ]


 

-계속해서 고개를 숙이는 주부에게 알려줘서 고맙다는 부드러운 미소를 짓는 미나토. 주부와 헤어진 일행은, 코우지가 제안하는 장소로 향하고 있었다.

 

유우: 아까 그 고집불퉁 아저씨 가게? 왜 또...
핫! 설마...

 

코우지: 응, 그 설마가 맞아. 범인을 찾는 것만으론 우리의 일이 끝나는 게 아냐. ...유우.

 

유우: 어, 어!

"귀를 기울여라! 들려오지?"

 

코우지: "마음속에 있는 반짝임을, 믿고 싶어!"

 

유우: "번뜩여라!"

 

코우지: "반짝여라!"

 

유우: "프리즘!"

 

코우지: "추리!"

 

코우지&유우: "진실의 퍼즐은, 여기에 있다!"

 


가게 주인: 무슨 소리- 또, 또 너희들이냐!

 

미나토: 기타와 트럼펫? 뭐, 뭐가 시작되려는 거야...!?

 

코우지: ♪들어줬으면 해 마음의 소리(my mind) 동지라면 알 수 있는 유대(my sound)♪

 

가게 주인: 어, 어이!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노래나 하고...!

 

코우지: ♪사랑하는 것은 같아, 흔들리는 마음 안고서 목표하는 장소는 모두 같아♪

 

유우: ♪손을 잡고 바라보며, 자 평화의 노래를♪

 

미나토: 이, 이 멜로디는... 이상하게도 마음이 따듯해지는 것 같아...

 

코우지: ♪요리사는 열중해 넘치는 미소와 행복한 숨에♪
♪재료에 사랑을 테이블에 꽃을, 사람들에게 그렇게 기쁨을♪
♪서로 싸우는 건 그만두고 사랑하는 것이 같다면 이제 다른 사람이 아니야♪

 

유우: "왜냐하면 우린 동료니까!"

 

코우지: ♪좋은 허브 향기, 취할만큼 안아서♪

 

유우: ♪혼자서는 닿을 수 없는 높은 곳에, 두 사람이 함께라면 이렇게 날 수 있어(Fly away)♪

 

코우지: ♪The world will become ONE...♪

♪서로 도우며 이 곳에서 살아가자♪
♪마음의 옷을 모두 벗어버리고, 진실을 노래해 행복을 자아...♪

 

코우지&유우: ♪붙잡아라!♪

 

가게 주인: 크윽...!!

 

미나토: 와아......!! 대, 대단해. 잘 모르겠지만 빨려들어가는 것 같아...

 

가게 주인: ...참나, 갑자기 들어와서 뭘 하는지 모르겠지만. ...어이 형씨. 너, 허브가 없어져서 곤란하다며.

 

미나토: ...엣!? 아, 네. 그렇죠.

 

가게 주인: 흥- 잠깐 거기서 기다리고 있어봐.

 


35:57~37:20

에필로그

 

가게 주인: 이봐.

 

미나토: 이, 이건... 제가 기르던 것과 같은 종의 허브...!! ...대단해! 향도 좋고, 잎의 푸름도 완벽해...!

 

가게 주인: ...헤에. 이 허브의 굉장함을 제대로 알고 있군.

 

미나토: 그, 그런데, 어째서 같은 종을 기르고 계셨던...

 

가게 주인: 같은 음식점을 하고 있잖아, 사용하는 재료가 같아도 이상할 게 없지. ...너가 항상, 소중하게 허브를 기르는 걸 봤어. 이걸로 괜찮다면 가져가.

 

미나토: 그래도, 정말로 괜찮으신 건가요? 이 허브... 정말 소중하게 기르신 거잖아요...

 

가게 점장: 너같은 녀석이라면, 안심하고 이 허브를 맡겨도 될 거 같아.
...동업자란 이유로, 네가 곤란해하는 걸 알면서 못본 척 할 정도로 나는 썩어빠진 사람은 아니야.

 

미나토: 가, 감사합니다! 소중하게,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고 받을게요...!

 

유우: 경쟁 상대를 떨어트리는 존재가 아닌, 가장 잘 알고 헤아려줄 수 있는 존재였다... 라는 건가. 진실의 퍼즐은, 여기에 있었어!

 

코우지: 우리들이 조사하러 왔을 때도, 계속 식당을 열 준비를 하고 있었어. 그 자세를 보고 일에 자부심을 갖고 격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지. 자신을 잘 가지고 있는 사람은, 누군가를 깎아내리려고 하지 않아.

 

유우: ...힘내, 미나토!!

 

미나토: 물론이지.


저, 이 허브로 반드시 대회에서 이기고 올게요!


-며칠 후

 

[탐정소]

 

유우: "얼마 전에는 신세를 졌습니다. 덕분에 대회에서 무사히 우승..."
어이, 코우지! 이거 봐, 이 편지 미나토한테 온 거야!! 정말로 우승했구나... 대단해!!!

 

코우지: 와아, 정말? 엄청 기쁜 소식이네. 마치 우리 일처럼 기쁘게 느껴져. 맞아, 그 후에 미나토 군이, 미나토 군의 가게에서 단골 손님에게 이번 일을 말했나봐.

 


미나토: 에엣!? 말도 안 돼요. 그 가게 점장님은 정말 상냥한 사람이에요. 그분이 소중하게 기른 허브를 나눠주신 덕분에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었어요!! 재료 준비에도 엄청난 고집이 있고, 요리도 정말로 맛있어요. 저도 질 수 없네요.


유우: 헤에- 그래서, 그 고집불통 아저씨 가게에도 손님이 돌아왔다는 건가.

 

코우지: 응. 자연스레 두 사람이 서로 돕게 되었어. 매우 좋은 관계지.

 

유우: "두 사람은 사건을 해결하는 것 뿐만이 아닌,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는 멋진 탐정이에요."

 

코우지: "부른 노래와 연주도, 매우 멋졌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있어요. 고맙습니다. 또 언제든지 식사하러 와주세요. -미나토가"

 

유우: ...이, 이렇게나 칭찬해주면, 조금 부끄럽다고...

 

코우지: 후후. 하지만 엄청 기쁜 말이야. 진실의 퍼즐이,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줬어. 앞으로도, 둘이서 최고의 음색을 전해주자.

 

유우: 응! 우리 두 사람이 함께라면,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는 없어!!

 

(독백)코우지: 이렇게, 사라진 허브의 사건도 무사히 해결되었다. 자신에게 손익을 따지는 것이 아닌, 자연스레 도우는 관계.
그저 순수하게 공경하고, 격려하고... 눈치채보면 자연스레 곁에 있는.

 

유우: 코우지! 앞으로도 날 따라오라고!

 

(독백)코우지: 그런 사람과 만난 나는 분명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일 거야, 유우.

 

유우: ......대답해.

 

코우지: 응. 잘 부탁합니다♪


アシンメトリ・アイス (Asymmetry Eyes) 

 

youtu.be/MjNQNAPfL_k?t=217

미리듣기 3:37

 

카케루: 네 번째 곡은 애시메트리 아이즈. 무~려 코우지 선배와 남동생 군이 같이 노래한 곡이야.
명탐정 형제니까 조금 어른스러운 곡이 되었어. 뭐, 에델로즈의 명탐정이라면 나일까나? 마을을 뒤지는 건 특기니까 말야.

 

타이가: 그건 진심이라, 무섭네.

 

 

스토리 완료 후 획득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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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tective Duo!

Detective Duo! Kouji& Yu名探偵DUO!コウジ&ユ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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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일러스트 정보


스틸컷이나 카드 프리즘 체인지 후에 나오는 일러스트(반짝이 옷)는 예고편에서 코우지가 엔딩에 '메인캐스트들이 출연하는 짧은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는 대사를 보아 그 뮤직비디오에 입고 나온 옷으로 추정됩니다.